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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중도하차···지지층 황교안·안희정측으로 흡수되나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09:56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0:03

새누리당,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적극 구애 전망
보수 지지 충청권 표심...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흡수 될수도

[뉴스핌=김신정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반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이 또 다른 셈법으로 분주해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개헌 연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우리 당은 그분이 쌓아 온 국제외교에서의 높은 경륜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했고, 그 일에 어떻게 협력할까를 모색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선주자를 내세우지 못한 새누리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더 적극적으로 구애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설 연휴 전부터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지율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CI=각 정당>

공안 검사 출신으로 보수 색채가 뚜렷한 황 권한대행도 공식적인 반응과 달리 새누리당 합류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구애에 적극적이었던 바른정당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미 대선주자로 나선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명을 주축으로 대선 로드맵에 들어갔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출마 포기 선언에 대해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하길 바랐는데 굉장히 아쉽다"며 "본인이 정치, 외교행정가에서 정치권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른정당은 일단 반 전 총장이라는 '히든카드'를 놓친 만큼, 이 두 후보 띄우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진영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15%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보수 진영 대선후보자론 황 권한대행과 유 의원, 남 지사 등 3명인데, 향후 누가 전통 보수층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 지지율 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우선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은 황 권한대행에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현 정권의 상징적인 인사인 만큼, 기존 보수층이 다른 후보군에게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판도가 진보 진영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나마 사드배치 등에 대한 입장이 보수층에 가까운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을 지지해던 충청권 표심이 안 지사측으로 흘러들어갈 개연성이 크다.

한 정치 평론가는 "대선구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일단 반 전 총장측의 기존 지지표가 황 권한대행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보수층 입장도 잘 반영할 것 같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에게도 흘러들어갈 개연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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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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