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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고영태 집착 이유...‘치정극’ 몰고가기?

기사입력 : 2017년01월28일 00:01

최종수정 : 2017년01월28일 15:58

"최순실·고영태 '내연관계'...'호빠', '전과자' 진술 믿을 수 없다"
고영태가 꾸민 일...신빙성 무너뜨려 朴과 연결고리 끊는 전략

[뉴스핌=김규희 기자] “더럽고 역겨운 고영태는 빨리 헌재에 출석해 증언하라”, “고영태 신문만 이뤄지면 (탄핵소추사유가) 전부 거짓이라는걸 입증할 수 있다.”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 이후 박 대통령 측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집착하고 있다. ‘더럽고 역겹다’며 비난하고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의 내연관계에 집중하는 것은 탄핵정국의 발단이 된 고 씨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제3차 대국민 담화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신문이 있었던 8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은 집요하게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관계에 집중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차 씨에게 “둘이 내연관계였죠?”라고 묻는 등 이번 사태를 남녀 간의 치정으로 몰고갔다.

25일 있었던 9차 변론기일에 고영태 씨가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자 “고영태는 각종 인터뷰를 하면서도 헌재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고 씨가 일부러 증언대에 서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영태가 공개적으로 신문 받게되면 (진실이) 다 드러날 것”이라 자신했다.

박 대통령 측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최순실 씨가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걔네들(고영태, 노승일, 박헌영 등)이 날 ‘최순실 게이트’로 엮었다”고 말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최 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고영태 씨가 최 씨와의 사이가 멀어지자 계획적으로 최 씨를 무너뜨리려 의도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게 고 씨 등이 꾸며낸 거짓이기에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재판부에 범죄경력조회를 신청했다. 그리고 고 씨의 과거 직업이던 ‘호스트바’를 언급하기도 했다. 고 씨는 유흥업소에서 남성접대부로 일한 적 있다. 이중환 변호사는 “기록 및 여러 가지 종합해보니 고영태는 절대 양심적 고발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이를 두고 “진술자의 과거 기록 등을 이용해 증언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는 경우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고영태 씨 말고도 많은 증언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전략이 성공할지는 의문”이라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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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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