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저축은행 대비 10%p 가량 낮춰 공략 방침
[뉴스핌=송주오 기자]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기존 저축은행 대비 10%p 가량 낮춰 공략할 방침이다.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등급 내 성실 상환자를 구별해 금리를 낮게 책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3일 경기 판교 H스퀘어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
윤 대표는 "중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신용등급 6등급의 A씨가 카카오뱅크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으면 연 10%에 제공한다. A씨가 저축은행에서 받으면 연 19%를 적용받는다. 윤 대표는 주주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맞춰 중금리 대출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 3년 간 약 25만명에게 7240억원을 지원하고 10년 간 3조6000억원의 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또 이자를 현금 외에 스마트폰 데이터,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센터에서도 변화를 몰고 온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센터를 '모바일뱅킹센터'로 명명하고 콜 상담 외에 톡 상담 등 상담 방식의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정규직 채용을 기본으로 채택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혁신 문화는 호칭에서도 엿볼 수 있다. '행장'이란 표현 대신 '대표'라는 직함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또 하나의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을 표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초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늦어도 3월에 본인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의미가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