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용규모 1조 늘며 15조까지 확대
캐나다 호라이즌ETFs 인수 계기 글로벌 진출 활발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가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TIGER KOSPI200 ETF’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운용 규모가 1조원 이상의 늘어나며 15조원대까지 확대됐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 대비 현재 순자산과 상장 ETF 종목수 모두 2배 넘게 증가했다.
캐나다 호라이즌 ETFs 시내버스 광고.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홍콩 거래소에 ‘TIGER KOSPI200 ETF’ 상장한 뒤 같은 해 캐나다 1위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 진출,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2013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S&P500 Covered Call ETF’ 를 상장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콜롬비아에 ‘호라이즌 Colombia Select ETF’를 상장,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한 것.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1위 ETF 운용사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76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호라이즌 ETF 4개가 세계적 펀드 평가사 리퍼가 시상하는 2015 펀드대상에서 분야별 1위 차지했는데, 이중 3개가 액티브형이다. 캐나다 ETF 시장은 10% 이상이 액티브 ETF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G7 국가들 중에서 최고치이다. 여기에서 액티브 ETF로 수상한 것은 낮은 보수의 ETF를 액티브하게 운용하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래에셋 ETF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전통적인 ETF는 단순히 특정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미래에셋 ETF는 기존 패시브 뿐만 아니라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단순히 지수 수익률만 쫓는 것이 아니라 여러 투자요소에 기반한 다양한 컨셉으로 ETF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미래에셋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순자산 규모는 2015년 이후 약 2조원이 증가하며 5조7000억원을 돌파한 상황. 이는 2014년 말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업계 ETF 전체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16년말 기준 23%로 전년 동기 18%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유용한 ETF를 공급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리드하고 정체되어 있는 한국 자본시장에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