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주 주말부터, 특란 크기 30입 포장 하얀 계란 마진 없이 제공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마트가 설을 앞두고 급격하게 상승한 계란가격을 안정화시키고, 계란파트너사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업계 최초로 수입계란 판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부족 사태가 심해지는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계란을 '1인 1판'만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번에 선보이는 수입 계란은 롯데마트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 농장으로부터 수입한 특란 물량 총 150만개(총 100톤)며 국내 검역 절차를 완료하면 30입으로 포장돼 점포로 입고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부터 매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입계란은 ‘하얀 계란(특란,30입)’ 상품명으로 판매되며 마진을 붙이지 않고 8990원에 제공된다.
롯데마트는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목적과 함께 파트너사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수입 계란의 판매를 검토하게 됐다. 식약처 등 미생물 검사를 포함한 국내 검역 절차가 완료되는 데로 매장에 입고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수입계란 판매를 시작하며 계란가격 상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음식점, 동네 빵집 등 개인 사업자들을 위해 일반소비자 1인 1판, 개인사업자 1인 3판제도 시행한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현지에서부터 항공 운송, 포장, 매장 입고까지 10도 이하의 상태로 유지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추가 수입 계란의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판매 추이 등을 보고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파트너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고통 분담을 위해 이달 초부터 계란 납품 전 파트너사에 대해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회로 늘려 자금 흐름이 원활하도록 조치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