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논란 관련, 프랑스 팀의 과학적 감정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위작 논란 중인 천경자의 '미인도'를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단이 과학적으로 감정하는 과정을 단독 공개했다.
뤼미에르 감정팀의 장 페니코는 '미인도'를 보고 "굉장히 좋은 그림"이라며 "이 작품이 위작이라면 굉장히 실력있는 예술가가 같은 종류의 염료를 사용하고 서명 같이 세부적인 부분이나 배경까지 거의 똑같이 흉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천경자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본인이 아니라면 그만 아니냐. 무엇 때문에 제가 아니라고 그러겠냐.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흘러가고 나면 진실이 밝혀질 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감정팀은 천경자의 그림들 가운데 눈 부분만 천 개 이상 단층으로 나눠 비교했다. 장 페니코는 "2억4000만 픽셀까지 고해상도로 측정해보았기 때문에 천 화백이 어떻게 눈을 그렸는지 알 수 있고 표면에 나타난 색소나 그 아래 사용된 색소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코, 입, 꽃과 나비, 배경과 서명 등 7부분을 각자의 그림에서 떼어내 비교했다. 특히 어려운 서명의 경우 장 페니코는 "다른 사인은 속도, 흐름이 매우 자연스러운데 (미인도) 사인은 매우 조심스럽게 주의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출국 하루 전 프랑스 감정팀은 검찰에 보고서 초안, 촬영 원본 파일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바로 다음날 프랑스 감정침의 천경자 '미인도' 가짜 주장에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