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일자리 5000개·원웹 3000개 만들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와 인공위성 스타트업 원웹이 미국에서 일자리 8000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출처=AP> |
트럼프는 지난 28일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의 저택 '마라라고(Mar-a-Lago)'에서 기자들을 만나 "손정의 씨는 멋진 남자다.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스프린트는 일자리 5000개를 미국 내로 가져올 것"이라며 "원웹도 앞으로 4년간 플로리다에서 3000명을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린트와 원웹 모두 소프트뱅크가 막대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2013년 인수했고, 현재 스프린트의 지분 82%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기업에 500억달러(약 60조4200억원)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스프린트가 창출할 5000개 일자리는 손정의 CEO가 약속한 5만개 중 일부지만 소프트뱅크의 자금에 의존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스프린트가 창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프린트는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 재고용과 신규 채용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말한 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원웹 측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프린트는 올해 3월말 현재 약 3만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약 1년 동안 고용 규모가 17% 늘어나는 셈이다. 앞서 회사는 강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2011년 말 4만명이던 직원 규모가 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유세기간 중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는 이달 초 냉난방장치 생산기업 캐리어와 합의해 이 업체의 멕시코 공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