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 휘발유에 에탄올 혼합 대신 RIN 구매
[뉴스핌=이고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으로 지명된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트럼프 인수위가 미국 정부의 휘발유-에탄올 혼합 의무화 법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칼 아이칸> |
칼 아이칸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등록번호(RIN·Renewable Identification Number)'를 이용한 신용거래방식을 비판하며 트럼프 팀의 다른 구성원들은 자신보다 더 에탄올 혼합 의무화 폐지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정유업체로 하여금 휘발유에 일정량의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섞게 하고 있다. 미국 정유사 및 석유수입업체는 직접 에탄올을 구입하는 대신 RIN 권리를 구매한다.
선거 유세 당시 트럼프는 에탄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특별고문에 임명된 아이칸은 반대로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칸이 자신의 에너지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직위를 남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아이칸은 최근 자신이 트럼프가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스콧 프루이트를 낙점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프루이트는 에탄올 사용 증가를 비판해온 인물로, 프루이트가 EPA 청장에 지명되자 RIN의 가격은 1년래 최대 폭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