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테러 가능성에 긴장 고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 당국이 성탄절을 겨냥해 멜버른 도심에서 테러를 모의한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멜버른 중심가인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과 세인트 폴 성당, 페더레이션 스퀘어 등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 성탄절 동시다발 테러를 모의한 일당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멜버른 플린더스스트리트 기차역 <사진=뉴스핌 권지언 기자> |
빅토리아주 경찰과 호주 연방 경찰국, 호주 안전정보기구는 대테러작전 일환으로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지난 2주 간 진행됐으며 테러 일당은 전날 밤 플레밍턴에서 테러 계획을 모의하다 붙잡혔다. 여섯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체포됐는데 20대로 보이는 5명의 남자는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빅토리아주 총리 다니엘 앤드류는 이번 테러 모의를 “악의 행동(act of evil)”이라고 비난했으며, 맬컴 턴불 호주 총리도 기자회견을 열어 “간밤 경찰과 안보 기관들이 테러 모의를 사전에 차단했다”며 이는 상당히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호주 대테러 경보는 지난 2014년 9월 ‘높음’으로 격상된 바 있으며, 그 이후 네 차례의 공격이 있었고 수십 건은 사전 진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