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도로·지하철역 폐쇄…한국인 포함 인질 10여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 시드니 중심가에서 15일(현지시각)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소행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벌어져 도시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채널나인(Channel Nine) 등 현지 매체들은 시드니 시내 마틴플레이스에 위치한 유명 초콜릿 린드(Lindt) 카페에서 총을 든 인질범이 직원과 손님 십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까페 창문에 ISIS 깃발을 들고 선 인질 모습[출처:news.com.au] |
호주 현지 경찰들은 총을 들고 카페 밖에서 인질범과 대치 중이며, 카페가 입점한 건물 내부에도 대테러 요원들이 대기 중이다.
현재 주변 도로와 지하철역은 모두 폐쇄됐다.
시드니 CBD 상업지구[출처:구글] |
인질 소식이 전해지자 시드니 주민들은 불안 속에 SNS 등을 통해 소식을 확인하며 인질들의 안전을 기도하고 있다.
인질극이 벌어진 마틴플레이스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임스 리는 "현재 사무실 건물이 모두 폐쇄돼 갇혀 있지만 우리는 안전한 상태다. 인질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호주 당국은 지난 9월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에서 대규모 대테러작전을 통해 테러계획에 가담한 용의자 15명을 체포한 바 있다.
당시 토니 애벗 호주총리는 미국과 함께 IS 시리아공습을 준비한 데 따른 복수로 호주 내에서 시민을 무작위로 골라 참수하라는 명령이 조직원에게 내려졌다는 첩보를 미리 입수해 테러소탕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