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이 상품 가격에 영향 줘…10만원 넘는 가격 차이 나타나
[뉴스핌=한태희 기자] 연말을 앞두고 연차휴가를 쓰는 직장인 증가로 해외 여행객도 함께 늘고 있다. 여행사는 '최저가'를 내걸고 연말연초 해외 여행객을 유혹한다. 저렴한 가격에 해외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을 위해 주요 여행사 상품 가격을 비교해봤다.
14일 뉴스핌이 5개 여행사가 내놓은 에어텔(항공권과 숙박) 일부 상품을 비교한 결과 여행사간 약 10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태국 파타야 3박5일 에어텔을 비교했다. 파타야를 오고 갈 때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잠은 힐튼 호텔에서 자는 조건이다. 여행사간 가격 차이는 10만원이 넘는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여행사는 노랑풍선이다. 성인 1명이 예약하면 103만9000원. 모두투어와 인터파크투어는 각각 109만9000원, 111만8962만원이다. 하나투어는 116만4400원을 제시했다. 다만 하나투어 상품엔 무료 산호섬 투어가 포함된다.
필리핀 세부 에어텔 상품에서도 여행사간 가격차가 있다. 차이는 약 9만원. 항공편은 오는 26일 밤 9시55분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3박5일 여행하는 조건으로 맞췄다. 다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뫼벤픽호텔에서 자고 인터파크투어와 노랑풍선은 BE 리조트에서 숙박한다. 모두투어가 84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인터파크투어가 95만원대를 기록했다.
여행사는 항공권이 여행상품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귀띔한다. 같은 호텔에서 자도 어느 항공사를 이용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여행사에선 3박4일짜리 베트남 '하노이에어텔' 상품 중 항공편만 다르고 나머지 조건이 동일했는데 2만원 넘는 가격 차이가 있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행사에 항공좌석을 주는데 여행사마다 책정 가격이 다를 때가 있다"며 "같은 호텔, 같은 비행기를 타도 여행사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아울러 여행사 마케팅 방식도 상품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여행사는 상품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에 여행사는 상품 비교는 필수라고 설명한다.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즐기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행사 관계자는 "상품 비교와 옵션 조건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땡처리를 이용하는 것도 경비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