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인 출국자 2000만명 돌파 전망…"내년엔 더 는다"
[뉴스핌=한태희 기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내년에도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내수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지만 해외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계속 늘 것이란 자신감이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내년 해외 송출객을 올해보다 10% 넘게 늘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선 하나투어는 항공권을 포함한 내년 해외 송출객을 589만명으로 잡았다. 올해 목표치였던 486만명보다 21% 높인 것.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월 포함 올해 송출객은 집계 전"이라면서도 "항공권을 포함해 내년도 전체 목표를 두자릿 수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와 국내외 자회사 합한 내년 매출은 8334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5875억원)보다 42%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는 내년 패키지 송객 목표를 145만명으로 제시했다. 올해(126만명)보다 약 15% 높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17년 145만명 패키지 송객과 매출 2400억원(별도)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여행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력이 있고 여가시간이 많은 노인을 지칭한다. 몇 년 전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여행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 노인층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과거 '효도관광'보다 진화한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이다. 꾸준히 증가하는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상품도 출시한다.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여행상품 경쟁력도 높인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에도 여행사 해외 여행객 증가를 자신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해외 출국자수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것.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은 1855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1590만명)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11월과 12월 출국자까지 합하면 2000만명은 무난히 넘긴다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1900만 명을 훌쩍 넘긴 22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인·아웃바운드 여행수요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