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수서고속열차 SRT가 역사적인 '첫 기적'을 울렸다.
9일 ㈜수서고속철도(SR)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 목포행 651열차가 수서역을 출발하면서 SRT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651열차는 오송, 익산을 거쳐 2시간 14분만인 7시24분 목포역에 정시 도착했다.
첫 열차 운행은 홍석의 기장(51세)이 맡았다. 홍 기장은 열차 운전경력 28년, 200만km 무사고를 기록한 베테랑으로 우리나라 고속철도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홍 기장은 "새로운 고속철도 SRT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SRT의 첫 고객은 올해 대입 시험을 본 예비대학생 정해찬(19세)군이다. 정 군은 "SRT 첫 열차의 첫 번째 고객이 되고 싶어 밤잠을 설치며 예매했다"며 "새로운 고속철도의 첫 고객이 되기 위해 노력한 만큼 SR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여행길에 올랐다.
이날 수서역에서는 새로운 고속철도 시대를 알리는 난타공연, 첫 고객 축하 행사, SRT 기념사진, 캐리커처, 경품 이벤트 등 고객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수서역 이외에도 동탄역, 지제역 등 SRT 전용역과 부산역, 광주송정역에서는 고객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RT 첫 운행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복환 SR 대표이사는 이날 수서역 등 주요 역에서 고객에게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SRT 개통으로 철도는 물론 대중교통 서비스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10% 더 저렴한 요금으로, 10분 더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철도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SRT 첫 운행을 앞두고 첫차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R>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