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연방기금 금리 1.26%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월가의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등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12월 연방기금금리(FFR) 전망치가 평균 1.26%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평균 전망치가 1.17%였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p)씩 올릴 경우 내년까지 네 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문에 응답한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실시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즉 내년에 세 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경제학자들의 2018년 12월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는 2.07%로 조사되면서, 지난달 설문조사 당시의 1.93%보다 상승했다. 10월에는 1.75%에 그쳤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0.25%p의 금리인상이 한 번 이뤄진 다음 내년에 두 번 더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섹파이낸셜의 제임스 스미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7명으로 이뤄진 연준 이사회의 구성을 바꿀 경우 빠른 금리인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1월에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에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두 자리를 채울 권한이 있다.
DS 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윙크 설립자는 "다음 연준 의장 자리는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간은 이날 별도의 보고서에서 내년 달러 강세와 낮은 물가 수준 그리고 연준 인사들의 온건한 성향 등으로 볼 때 연준의 금리인상이 2차례에 그칠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JP모간은 내년 금리인상이 도널트 트럼프 정부의 부양책 효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내년 전망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의회는 감세안과 인프라 지출안을 부분적으로만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간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2018년은 1.8%로 각각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