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보여준 견조한 일자리 증가세와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완전 고용에 근접한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각) 11월 비농업 부문이 17만8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만5000건을 예상한 금융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4.6%로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가 연준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추가 근거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 흐름과 4.6%의 실업률은 연준의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목표에 대한 확신을 제공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린 실업률에는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로 반영 중이다. 이는 고용지표 발표 전 93%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쉥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에 금리 인상 여건을 만들었다”며 “또한 이것은 최근 계속된 긍정적 경제 지표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는 “이번 보고서는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장애물을 없앴으며 연준의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진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물론 9월 이후 타이트해진 금융시장 여건이 금리 인상을 막을 정도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11월 중 하락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10월 11센트 올랐던 미국인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1월 3센트 하락한 25.89달러를 기록했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약한 임금 지표는 아마도 연준의 비둘기파 인사들이 눈썹을 치켜들게 하겠지만, FOMC가 12월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려면 보고서가 더 형편없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