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중 미국대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주 주지사를 지명했다.
테리 브랜스테드 미국 아이오와 주지사<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7일(현지시각) 브랜스테드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오랫동안 아이오와 주지사로 재임한 브랜스테드는 상당한 공공정책 경험뿐만이 아니라 무역과 농업,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진 인물”이라며 “그는 선거 유세 중 만남과 대선 후 만남에서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주중대사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 70세의 브랜스테드는 1983~1999년, 2011년 이후 아이오와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2010년 이후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이끌어왔다.
시 주석과 30년이 넘는 관계를 맺어온 브랜스테드 주지사의 주중대사 지명은 애초부터 예견됐다. 브랜스테드 주지사는 지난 1985년 허베이성 서기 자격으로 아이오와의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 시 주석을 처음 만났고 2011년 무역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다시 시 주석을 만났다. 2012년 브랜스테드 주지사의 초청으로 당시 시 부주석은 아이오와를 다시 방문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브랜스테드 주지사를 주중대사에 임명함으로써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