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익 점유율 91%로 사상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한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에도 업계 강자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킨 셈.
2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90억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애플이 91%의 이익을 차지했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
미국 최대 IT 기업인 애플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지만 3분기 81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창출했다.
또 애플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쟁력과 가격 결정력을 앞세워 3분기 업계 최고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이번 실적 시즌 공식 발표한 전체 영업이익은 1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매출총이익률은 38%로 파악됐다.
애플은 아이폰 사업 부문의 이익 및 이익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서 확인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탄탄한 수익성은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함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들의 경쟁력 저하도 애플의 최고치 이익 점유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BMO 캐피탈 마켓의 조사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이익 점유율이 103.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BMO는 HTC와 LG 등 일부 업체들이 손실을 본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서 3분기 중국 화웨이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 이 업체는 2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 동기에 비해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전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화웨이는 하이엔드 상품 개발에 주력, 양대 경쟁 업체를 겨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커다란 간극을 두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신생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와 OPPO가 3분기 각각 2.2%의 이익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고가 상품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와 관련한 데이터는 제시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