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전병기 SK플래닛 랩장 "AI 이미지 검색 내년 상반기 상용화"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3:34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5:42

2011년 SK플래닛 합류 후 이미지 인식 기술 프로젝트 개시
작년 11번가에 베타 서비스 시작.."경쟁 오프마켓과 차별화"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개발 끝냈다.."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계획"

[뉴스핌=이수경 기자] "지금까지는 '기장이 길고 단추가 달린 가디건'을 검색해도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이 생각하는 이미지 특징을 몇 가지 단어로 정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미지를 인식하는 방식을 모방한 딥러닝을 활용한다면 커머스 플랫폼이 가진 키워드 검색 한계를 넘어설 것이다."

전병기 SK플래닛 머신인텔리전스랩(M-I Lab)장은 지난 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내부적으로는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자체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한 상태"라며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QA(품질검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정식 상용화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전병기 SK플래닛 머신인텔리전스랩(M-I Lab)장. <사진=SK플래닛>

전 랩장은 포항공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 비전/영상처리 박사 과정을 전공했다. 이후 삼성전자 차세대단말팀 책임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하며 엔비디아와 함께 3D 런처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이후 SK텔레콤 미디어 기술팀 매니저를 거쳐 SK플래닛 분사와 동시에 이미지프로세싱 팀으로 배치되며 본격적으로 이미지 인식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SK플래닛에서 이미지 검색을 개발한 시기는 2012년부터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알렉스 크리제브스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딥러닝 기술을 가지고 이미지넷(ImageNet)에서 1위를 거머쥔 해이기도 하다. 이미지넷은 1000개가 넘는 카테고리로 분류된 100만개의 이미지 인식 정확도를 겨루는 대회다.

알렉스 크리제브스키의 기술은 75%를 넘지 못했던 종전의 이미지 인식 정확도를 85% 가까이 끌어올렸다. 인간의 뇌 구조를 본딴 인공신경망 모델인 나선형 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 CNN)을 이용해 '알렉스넷'이라는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을 구현하고, GPU를 활용해 수많은 이미지 인식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열린 2015년 경진대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팀이 96%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 이미지 인식 능력은 인간과 동등한 수준으로 도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SK플래닛에서도 이와 비슷한 딥러닝을 활용하면서 이미지 인식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왔다. 현재 SK플래닛 CTO 조직에서 M-I랩이 알고리즘 개발 및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SK플래닛은 티셔츠, 스커츠, 각 카테고리별로 속성을 미리 정의한 것을 토대로 100만장에 이르는 학습 데이트베이스(DB)를 구축했다. 전 랩장은 "11번가에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 질의어, 패션MD와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패션 아이템에 필요한 속성을 정의하는 작업(레이블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같은 가디건이라도 슬리브(소매)가 있는지, 단추가 있는지, 기장이 긴지 아닌지에 따라 서로 다르다고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랩장은 "기계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학습하느냐다"며 "학습 데이터 셋(Set) 구축은 11번가의 경쟁력이자 차별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SK플래닛>

이렇게 개발한 이미지 인식 기술은 지난해 말 11번가 모바일 앱에 2가지 형태로 베타 서비스되고 있다. 하나는 11번가에 등록된 350만 장의 상품 이미지를 분석, 사용자가 찍은 사진과 유사한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해주는 '유사 스타일 검색’이다. 현재는 사용자가 상의, 하의, 원피스, 신발, 가계 등 5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지정해야 한다. 향후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속성을 인식하게 될 전망이다.

또하나는 이미 11번가 소호(SOHO, 1~10명 정도가 근무하는 작은 회사)몰 카테고리 등록된 상품 이미지 중 비슷한 스타일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다만 현재 버전에서는 이미지 기술이 아주 일부만 적용돼 있다. 내년 1월까지는 내부 성능평가를 거쳐 브랜드 패션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 랩장은 "11번가가 가지고 있는 전체 이미지 DB가 1000만장이라고 했을 때 소호몰에 업로드된 이미지 수는 극히 적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가진 알고리즘으로 학습하면 검색 후보군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유사 검색 조건을 간략화한 버전을 통해 사용자 반응을 테스트 후 다른 상품군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