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최근 한달간 12개 모델 신규 전파인증 등록…성수기 노려
[뉴스핌=황세준 기자] 전자업계가 겨울철을 앞두고 공기청정기 신제품 러시에 나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파인증 등록한 공기청정기 제품은 총 12개 모델이다. 이는 전년 동기(18개)보다는 적지만 2014년(5개), 2013년(2개), 2012년(3개)보다 많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봄과 겨울에 자주 유입되면서 환기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두 시즌이 공기청정기 판매 성수기"라고 전했다.
중국 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 동북지방에서 난방을 가동하면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수도권으로 쏟아지는 게 겨울철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수도권 지역 대기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11월부터 높아져 이듬해 5월까지 계속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는 올해 상반기 공청기청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필터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는데 겨울 성수기 신제품 판매를 통해 이미지 회복에도 나선다.
모델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지난 9월 IFA에서 선보였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 2개씩 탑재해 두 대의 공기청정기를 위아래로 쌓고 동시에 사용하는 효과를 낸다. 용량은 전용면적 기준 80㎡가 넘는다.
또 흡입구와 토출구가 한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다른 공기청정기에 비해 신제품은 360도 방향이라 오염물질의 위치에 상관없이 실내 공기를 고르게 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TM)’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해 실내 공기상태, 필터 교체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필터는 ▲0.02㎛ 크기 극초미세먼지 ▲스모그 원인 물질인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등을 제거해준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2017년형 위니아 에어워셔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습공기청정기다. 주변의 공기를 흡입해 오염물질을 물로 씻어낸 후 깨끗한 미세 수분을 머금은 공기로 내보낸다.
일부 모델에는 집 밖에서도 에어워셔를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날씨에 맞게 에어워셔를 작동할 수 있다.
스웨던 기업인 블루에어도 최근 IoT 제품인 '클래식 아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Wi-Fi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블루에어 프렌드’을 통해 실내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이밖에 하이얼, 쿠쿠전자 등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공기청정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기 위해 중국 제조사 등과의 협업을 모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