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지목 변추석 현 국민대 교수, 인수위 홍보팀장 임명
'역대 경호처장 현황'에 軍출신 장점 강조 후 박흥렬 내정
[뉴스핌=전민준 기자] 최순실 씨가 현 정부 인사에도 광범위하게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JTBC '뉴스룹' 방송 캡처> |
JTBC는 25일 오후 8시 뉴스룸을 통해 최씨가 지난 2012년 12월 29일 변추석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현 국민대 교수)이 인수위 홍보팀장으로 임명되는 내용의 인사안이 담겨 있는 '홍보 SNS본부 운영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은 최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실제로 변 전 사장은 엿새 뒤인 2013년 1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꾸린 인수위 홍보팀장에 임명됐다. 당시 실무인력 중 일부는 청와대에 지금도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은 최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문건 가운데 청와대 대변인 인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응하는 방안과 역대 청와대 경호처장 현황 및 후보군의 장단점 등이 담긴 문건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역대 경호처장 현황'이라는 문건에는 경호처장 현황과 함께 군인, 경찰, 청와대 경호처 출신들의 장단점, 후보군까지 자세하게 소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인 출신에 대한 장점이 가장 많았는데, 문건이 작성된 지 한 달 후 장관급으로 격상된 청와대 경호실장에는 군인 출신인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최씨는 이 밖에 2013년 정부조직 개편 관련 평가도 보고받았다.
JTBC는 전날 최씨가 사용하던 컴퓨터 파일 200여 개를 입수·분석한 결과, 최씨가 44개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공식 발표 전에 미리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