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한진해운 고용안정 대책, 반쪽짜리 우려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4:39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4:39

해수부, 선원 위주 고용 대책 논의..육상 직원은 빠져
선박 반선에 승선예비군 186명 자리도 불안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선원 고용 유지를 위해 한진해운 노사와 정부, 협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지만 정작 육상 근로자들을 위한 방안은 없어 반쪽짜리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한진해운>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정부와 한진해운 노사, 선주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오는 13일께 고용유지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TF는 김영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정재순 해사본부장 상무, 이요한 노조위원장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선원 고용유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마련됐다.

최근 한진해운은 금융기관의 요청으로 보유 선박을 반선중이다. 이미 벌크선 2척이 반선됐고, 추가적으로 컨테이너선 7척, 벌크선 6척이 반선 통보를 받았다. 선박을 돌려주면 한국인 선원들은 모두 하선해야 해 고용문제가 커진다. 

김남규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노사정협의체를 구축해 750명 정도로 추정되는 한진해운 선원들의 고용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지원 조건과 국내외선사들의 니즈 등을 파악해 적합하게 매칭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진해운과 선주협회 등을 통해 각 선원들의 조건 및 필요를 파악하고 육상과 해상 또는 타 선사 전직 등으로 분류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 개입에 따라 선원들의 고용 문제엔 숨통이 트였지만, 나머지 700명에 달하는 육상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다.

더욱이 육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조는 이미 활동중인 해상연합노조(선원노조)와 선기장협의회(선장과 기관장 등 사관을 통칭)와 달리 이제 막 꾸려진 단계로, 교섭권이 없어 전체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선원 문제와 달리 육상 직원들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고용부는 "조선업과 같이 특별지원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나 해운업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며 정부 합동 TF를 통해 통합적인 지원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한진해운 선박에 승선한 병역특례 대상자(승선근무예비역)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해상노조가 파악한 3년 미만 승선근무예비역은 186명이다.

해양대 졸업생들은 5년 이내 3년간 승선해야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 받는다.

앞서 한진해운은 매년 선주협회를 통해 1년간 약 60명의 승선예비군(군 T.O)을 채용해왔다. 졸업 후 한진해운에 승선한 승선근무예비역은 3등 항해사 직위를 받는다. 1.5년 뒤엔 2등 항해사로, 2년 뒤 선장 다음 직위인 1등 항해사로 진급해 통상 1등 항해사까지 3~4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법정관리로 한진해운이 선박을 반선하기 시작하면서 3년을 채우지 못한 예비군들의 자리도 불안해졌다. 이들이 실직하면 타 선사로 이동해야 하지만 쉽게 군 T.O를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서 186명을 우선적으로 잔류 선박에 배치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기존에 남아있는 항해사들이 불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이요한 한진해운 노조위원장은 "군 T.O 의무기간인 3년이 도래하지 않은 항해사들을 우선으로 배치하면 이미 3년을 채운 항해사들이 역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같은 항해사라고 하더라도 의무기간을 채웠거나 그렇지 못한 항해사가 있을 수 있다. 구조조정 시 동일직급을 배정할 때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수부는 병무청, 선주협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의무승선 기간을 5년 이내 3년 승선에서 6년으로 1년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요한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반선 척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고용 유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최선"이라며 "반선 규모 축소를 위해 한진해운 및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