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매정책 변경으로 16·64GB 단종...32GB부터 출시
SK텔레콤 '아이폰7 출시에 집중', KT 출시 여부 숙려 중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단독으로 애플 ‘아이폰6S 32GB’와 ‘아이폰6S 플러스 32GB’를 단독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32GB 용량은 당초 출시되지 않았으나 애플이 16GB와 64GB 판매를 종료하고 32GB부터 128GB, 256GB 용량만 판매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 데에 따른 것이다. 애플 스토어에서도 16GB, 64GB 용량은 단종 됐다.
출고가는 아이폰6S 32GB 77만9900원, 아이폰6S 플러스 32GB는 91만9600원이다.
그간 이통사들은 아이폰을 판매하며 출고가를 애플 스토어 대비 약 1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애플 스토어와 가격 차이를 둬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그러나 이번 LG유플러스가 내놓은 32GB 아이폰은 애플 스토어와 100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공시지원금은 월정액 6만5890원인 데이터 스페셜A 요금제 기준으로 각각 12만원과 12만1000원이다. 어떤 요금제를 선택해도 지원금보다 20%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20%요금할인을 선택하면 24개월 동안 31만6272원을 할인 받게 된다.
LG유플러스는 32GB 용량 가격이 16GB 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 가격 역전 방지를 위해 16GB 용량 가격을 인하했다. 아이폰6S 16GB 출고가는 86만9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아이폰6S플러스 16GB는 99만9900원에서 83만3800원으로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아이폰6S·6S플러스 32GB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신폰인 아이폰7이 오는 14일 예약가입을 시작으로 2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인 마당에 굳이 전작을 들여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7의 이통사 출고가는 전작 '아이폰6S'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7 32GB 용량은 16GB와 비슷한 86만9000원과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아직 16GB, 64GB 재고가 남아있고 재가공해 판매하는 리세일폰을 50~70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어 32GB의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는 출시 여부를 숙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2GB 용량 가격은 애플 스토어와 이통사 간 출고가 차이가 없게 조정돼 이통사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