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엘리엇의 삼성전자 분할과 배당정책 개선 요구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엘리엇의 제안대로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의 방법을 이용한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하지만 삼성그룹 변화를 앞당겼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엘리엇의 운용 규모가 30조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법상 주주제안 및 임시주총 소집청구권 확보는 어렵지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상 6개월 이상 0.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주총 의제 및 의안제안)이 가능하고, 1.5%이상 보유시 임시주총 소집이 가능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총수일가 및 삼성물산 등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며, 이는 삼성생명의 자본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경우 그룹 경영권 보호 때문에 매각하지 못하던 삼성전자 지분 7.2%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