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본사 건물이었던 을지로 사옥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을지로 사옥<사진=대우조선해양>

23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에 을지로 사옥 매각협상 종료를통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 자구안의 일환으로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5월 23일 코람코자산신탁을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 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당초 8월 말까지 사옥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우조선에 여러 악재가 잇따르면서 투자자가 계획대로 모집되지 않는 바람에 그동안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협상 기간이 만료된 지난 8월 23일 대우조선에 협상 기간 연장 요청을 했으나, 대우조선은 그 이후에도 한 달 가량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자 지난 21일 코람코자산신탁 측에 양해각서 종료를 통보했다.

서울 종로 청계천변에 위치한 대우조선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에도 매각을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역시 투자자 모집에 실패로 무산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를 서울에서 옥포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로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