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입는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5일 노무라증권의 크리스 창 분석가는 "삼성SDI 배터리가 갤럭시노트7 모두(250만대)에 탑재돼 있다고 가정해도 배터리 교체 비용은 13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다"며 "이는 SDI의 소형 배터리 매출액의 1.9%, 3분기 삼성 전체 예상 매출액의 0.9%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고 월가 금융지 배런스가 소개했다.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에 삼성SDI의 주가는 이날도 3% 가까이 추락한 10만5500원을 기록했다. 8월22일 종가 12만4000원에 비해 15% 하락한 수준이다.
창 분석가는 삼성SDI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점유율이 65%라고 가정할 때 이 손실 규모는 더 작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갤럭시노트7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는 삼성SDI와 중국 ATL로 생각하는데, 이들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점유율은 각각 65%, 35%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SDI의 영업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 분석가는 "SDI의 노트7 점유율은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 인해 "SDI의 올해 하반기 소형배터리 매출액은 3%, 영업이익률은 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 조치로 SDI의 배터리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한편, 창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SDI에 스마트폰 교체 비용 분담을 요구할 경우 거액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5년 애플이 LG화학에 노트북 배터리 과열 문제로 비용 분담을 요구한 것과 같이 삼성전자가 비용을 분담시킬 경우 SDI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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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