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배 많아…유럽업체들도 차별성 확보 위해 가세
[독일(베를린)=뉴스핌 황세준 기자]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장 곳곳에 올레드(OLED) TV가 전시됐다.
올해 IFA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창홍, 필립스, 뢰베, 그룬딕, 베스텔, 메츠 등 9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전시(5개) 대비 약 2배 가량이 늘었다.
OLED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 TV와 달리 완벽에 가까운 검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여주는 HDR(High Dynamic Rnage) 영상에도 적합하다.
파나소닉의 경우 전시부스 중앙과 측면에 '4K OLED TV를 선보이면서 자사의 이미지 처리 기술에 헐리우드와의 협업을 더해 예술적인 고화질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관람객들이 파나소닉 올레드 TV를 보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
IFA에 올레드 TV를 소개한 9개사 중 필립스, 뢰베,그룬디히, 베스텔, 메츠 등 모두 유럽 업체들이다. 이들은 아직 시장 판매용 제품이 나오지 않았으나 IFA 이후 출시 준비에 착수한다.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하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중심으로 확산되던 올레드 TV 진영에 유럽 업체들도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룬딕, 뢰베, 메츠 등은 독일의 명품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들이 올레드를 선택한 것은 중국산 저가 TV 공세가 심해지면서 차별점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플로리스 마인드맨 TP비전 유럽 상품 매니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필립스가 올레드 TV를 IFA에 선보인 것은 빅 뉴스"라며 "올레드가 TV의 미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