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국제학교(JIS) 인접 아파트라 한국 교민 많이 거주
[뉴스핌=이영태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아파트에서 14일(현지시각) 화재가 발생, 한국인 10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30분께 자카르타 소재 파라마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성인 여성 4명, 성인 남성 2명, 10대 여성 청소년 1명, 남자아이 2명, 여자아이 1명이 연기 흡입 등의 경상을 입었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주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현지에 총영사 등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의료통역과 물품지원 등의 영사 조력을 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불은 남부 자카르타 칠란닥(Cilandak) 지역에 있는 18층 아파트의 3층 배전반에서 시작됐다.
이 불은 건물 배선을 타고 위층으로 번져나갔고, 곧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였다. 불은 아파트 1층에서 18층까지 이어져 있는 주전력 케이블을 거의 다 태운 뒤 3시간 만에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선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늦게 화재 사실을 안 일부 입주민은 복도를 가득 메운 연기 때문에 12층 부근에 갇혀 있다가 고가 사다리를 통해 간신히 구조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현지 명문학교인 자카르타국제학교(JIS)에 인접해 있어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건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