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규모 30억달러 넘어설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의 주요 IT 업체들이 전기차 비즈니스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관련 시장에 본격 진입할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피아트 <사진=FCA코리아> |
이날 블룸버그통신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의 피아트 차 부품 사업 인수 규모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를 전체 또는 일부 인수 방안을 모두 열어 두고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이는 사업 부문은 조명과 자동차 내부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사업 부문이지만 협상이 회사 전체 인수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 부문의 진출은 소비 가전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판단했다.
피아트 입장에서도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의 매각이 설득력 있는 결정이라는 평가다.
조지 갈리어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체가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비핵심 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라며 “GM과 포드는 이미 수 년 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럽 증시에서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