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트레이딩 부문 매출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IB)인 골드만 삭스의 2분기 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채권 거래 및 인수 부문의 수익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비용 감축이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골드만 삭스 <출처=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2분기 18억2000만달러, 주당 3.72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이익인 주당 1.98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05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채권 부문의 수익이 33%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주식 부문의 수익은 11% 줄어들었다. 여기에 보너스를 포함한 직원 보상을 13% 절감한 것도 이익을 늘리는 데 힘을 실었다.
2분기 순매출액은 13% 줄어든 7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75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충당금은 1억2600만달러로 감소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은 17억9000만달러로 11% 줄어들었지만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15억6000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채권 인수 수익은 7억2400만달러로 늘어난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5억5000만달러를 앞질렀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당 65센트의 분기 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당을 주당 70센트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회사 측은 동결을 결정했다.
데빈 라이언 JMP 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딩 부문이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최근 상황 변화로 인해 3분기에도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