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소비자 관심사 아냐"
[뉴스핌=이고은 기자] 오는 9월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7'이 이전 제품과 크게 바뀌지 않는 가운데, 루머를 양산하며 논란이 되었던 헤드폰 잭은 결국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소비자보다 제조사의 관심을 반영한 변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투브> |
21일(현지시간) WSJ는 애플이 2년마다 플래그십 아이폰의 디자인을 갈아엎던 패턴을 깨고 아이폰7에는 미미한 변화만을 도입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이폰7에 적용될 변화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헤드폰 플러그를 꼽는 원형 잭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WSJ는 헤드폰 잭 대신 아이폰 충전에 사용되던 납작한 모양의 라이트닝 커넥터가 두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폰 잭이 없어지면 아이폰의 두께가 1mm 얇아질 수 있고 방수 기능도 높아진다.
아이폰7이 헤드폰 잭을 없앨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3월부터 무성했다. 일각에서는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헤드폰 연결을 적용시킬 것이란 설도 있었다.
CNBC는 "아이폰7에서 헤드폰 잭이 없어진다는 WSJ의 보도에 소비자들은 상충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디바이스의 두께를 줄이는 것이 큰 관심사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신 서베이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 연장과 프로세서 속도 향상이 두께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또한 이 소식이 첨단기술 헤드폰에 투자해왔던 소비자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시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휴대폰이 보급되고 헤드폰이 패션 아이템에 가까워짐에 따라 헤드폰 관련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했다.
애플은 WSJ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아이폰7에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4.7인치와 5.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해상도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아이폰6과 외관상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다. 소문이 무성했던 듀얼 카메라 탑재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