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가 대비 50% 프리미엄, MS 창사 이래 최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킹 업체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최종 인수는 연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링크드인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을 주당 196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0일 링크드인의 종가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것이며, 인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이날 양사는 M&A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합병이 완료된 이후에도 개별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기업의 문화와 독립성을 보존하기로 했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부문에 편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2018년까지 1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링크드인 합병에 따른 주당순이익 상승 효과가 2019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링크드인은 대다수의 소셜 네트워킹 업체와 달리 광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총 매출액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리크루팅 사업 부문에서 창출된다.
올해 1분기 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5억5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합병이 오피스(Office) 상품 사업 부문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버전의 소프트웨어 상품인 오피스(Office) 365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적인 성장 엔진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링크드인은 지난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공모가 45달러를 평가 받은 당시 기업공개(IPO)는 구글의 2004년 증시 입성 이후 인터넷 섹터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70달러까지 뛴 링크드인은 올해 이익 전망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반토막 수준으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링크드인 주가는 48% 폭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5%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M&A를 연이어 실시했다. 94억달러 규모의 노키아 인수와 85억달러의 스카이프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링크드인 합병과 무관하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예정된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