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대비 0.3%P 하락, 보험금리 매력 사라져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3%대에 머물렀던 수치는 이달 모두 2% 아래로 떨어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6월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이 평균 2.8%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3.1% 보다, 무려 0.3%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연금과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도 전달보다 평균 0.03%포인트씩 떨어졌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금리 등 외부지표수익률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하다.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한다. 만약 공시이율이 하락할수록 가입자가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6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2.85%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연금과 보장성은 전달과 동일했다.
한화생명의 6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2.87%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졌고, 연금도 2.72%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은 2.8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연금은 2.70%로 0.04%포인트, 보장성은 2.90%로 0.05%포인트로 낮아졌다.
손해보험사의 공시이율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화재의 6월 저축성‧연금‧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은 전달보다 모두 0.05%포인트 하락하며 2.65%, 2.55%, 2.60%를 기록했다. 2위 회사인 현대해상도 모두 전달대비 0.05%포인트 떨어졌고, 동부화재는 연금과 보장성은 전달보다 0.05%포인트가 떨어졌고 저축성보험은 2.6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 공시이율 하락이 국고채 금리 하락과 낮아지는 운용자산이익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 투자 자산인 10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8%대까지 떨어졌다“며 ”모든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도 이제 3%로 들어서며 역마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금리의 인상 가능성도 희박한데다,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4 2) 2단계 도입 등으로 준비금 부담까지 있어 최근 보험사들은 무리한 금리경쟁을 하지 않는 추세”라며 “금리 연동형 상품보단 변액이나, 보장성 상품 판매에 더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