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가계부채 문제 해결않고 민생 얘기할 수 있나"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가계부채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가계부채TF 간사를 맡은 강병원 의원은 이날 첫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가계부채TF 산하에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거시경제적 문제를 다룰 소위원회와 서민부실채권 문제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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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가계부채 TF 1차회의가 열린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 의원에 따르면 구성된 소위원회는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거시경제적 문제와 해법을 다루는 '1200조 소위원회'(위원장 강병원)와 서민부실채권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생계형 부채 소위원회'(위원장 제윤경) 등 2개다.
또한 별도로 전문가 도움을 받기 위한 자문위원단도 구성한다.
강 의원은 "오는 9일, 가계부채 전체 문제에 대해서 정부기관의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가계부채TF 첫 회의에 참석해 "가계부채는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내놨다. (더민주) 의원들 세비를 걷어 6225명의 악성부채를 탕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를 지고 산다는 것은 커다란 돌덩이를 머리에 이고 사는 것과 같다"며 "끊임없이 빚 갚을 생각에 잠을 못자고 추심 요구에 엄청난 생활고통을 겪고, 심지어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정상적인 국민권 행사를 못하는 절망적인 처지에 내몰린 국민들이 수백만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민생을 얘기할 수 있나"라며 "고단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 여러분의 임무로 빚에 허덕이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부채TF 단장을 맡은 김영주 의원은 "1분기 가계부채가 1223조로 지난해 말보다 20조원이 더 불고, 역대 1분기 증가 최대폭"이라며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악화되고 이는 생산률 감소로 연결된다"며 "원내 제1당인 더민주는 박근혜정부의 실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단장은 "더이상 가계부채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관리 실패를 인정하고 서민 부실 채권 해결을 위한 야당의 정책 제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고문을 맡은 정세균 의원은 "우리가 빚 없는 사회를 생각해보면 어렵겠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며 "20대 국회가 그런 사회로 가는 노력을 열심히 했음 좋겠다. 꼭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가계부채TF는 단장에 김영주 의원을, 간사에 강병원 의원을 임명하고 중진인 정세균·박병석 의원을 고문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전해철·서영교·최명길·김종민·정재호·박용진·전재수·김병관·박주민·기동민·제윤경 의원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