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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덕 본 웹보드게임, 2분기 활짝 웃을까

기사입력 : 2016년05월16일 14:42

최종수정 : 2016년05월16일 14:42

NHN엔터 등 1분기 실적 호조 견인…포커류 출시로 기대감 ↑

[뉴스핌=최유리 기자]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면서 고스톱, 포커류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 지난 1분기 웹보드게임 성적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하면서다. 규제 완화 효과가 본격화될 2분기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실적 부진에 빠진 게임사들은 포커 게임 출시를 준비하며 상승세에 올라탈 채비 중이다.

지난 13일 웹보드게임 강자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바일게임이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린 가운데 PC 부문에선 웹보드게임이 호조를 나타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91억원을, 매출은 47.7% 늘어난 203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게임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이 차지한 비중은 20% 미만으로 최대 24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포커 게임인 '로우바둑이'와 '세븐포커'이 매출 증가를 이끌면서 PC 부문 매출은 전 분기보다 1.7% 늘어난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웹보드게임 규제가 발목을 잡았던 2014~2015년 PC 매출이 30~40% 미끄러졌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안현식 NHN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이 20% 미만을 차지했다"며 "규제 완화 이후 게임의 재미요소가 증가하면서 트래픽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웹보드 게임의 수혜를 본 것은 네오위즈게임즈도 마찬가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 매출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와 19% 증가했다.

특히 대표 모바일 보드게임인 '피망 포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에서 피망 포커의 매출 순위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매출 순위 27위에서 지난 1분기 22위로, 현재는 13위로 올라서며 10위권에 안착했다. 모바일 보드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규제 완화 효과와 모바일 보드게임의 성장성이 더해졌다"며 "특히 20~3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포커의 경우 콘텐츠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높지 않아 매출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웹보드게임이 호조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말부터 '게임산업 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 이용자의 1회 베팅 상한액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월 결제 한도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됐다. 본인 인증 횟수는 분기당 1회씩에서 연 1회로 완화시켰다.

NHN엔터가 서비스 중인 포커게임(상단)과 선데이토즈의 고스톱게임 애니팡맞고(하단) <사진=각사 홈페이지>

법안 적용 이후 이용자의 적응 기간을 고려할 때 웹보드게임의 매출 증가세는 2분기 이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분기는 게임 성수기라는 계절적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규제 완화 효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사들은 웹보드게임 성적에 촉을 세우고 있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가 대표적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고스톱 게임에 더해 매출 기여도가 높은 포커 게임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서비스 중인 '애니팡 맞고'와 오는 3분기 출격할 '애니팡 포커'로 쌍끌이에 나선다. 이용자 층이 넓은 맞고로 범용성을, 가입자당 평균 결제금액(ARPU)이 높은 포커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 맞고의 경우 웹보드 규제 완화로 소액방에서 상대방을 지정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 게임횟수가 15만건 가량 늘었다"면서 "애니팡2의 이용자층은 20대 이상부터 40~50대로 넓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들을 고포류(고스톱·포커류)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파티게임즈도 고포류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아이러브맞고'와 출시를 앞둔 포커 게임을 통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 효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모바일 보드게임의 매출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보드게임 장르 중 매출이 높은 포커가 출시된 후 성과가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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