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경쟁력 기대"…25일 인수안에 서명
[뉴스핌= 이홍규 기자] 닛산자동차가 제3차 배정 증자 방식으로 출자 제휴를 통해 미쓰비시자동차 지배 지분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영상> |
12일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닛산은 2374억엔(약 2조5340억원)을 출자해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닛산은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곤 사장은 미쓰비시 브랜드를 지키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으로 인해 추락했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미쓰비시와 창의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은 "자본 및 업무 제휴로 신뢰 회복과 경영 안정을 위해 중요한 일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닛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쓰비시는 훼손된 재무상황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토요타, 닛산, 혼다 등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양사는 오는 25일까지 지분 인수안에 서명하고 미쓰비시는 닛산측 인사 4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의 회장에도 닛산측 이사가 선임될 전망이다. 지분인수를 1년 내 마무리하지 않을 경우 이번 합의는 무효가 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