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집단대출이 늘면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중에는 4조4000억원, 2월중에는 2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이정헌 차장은 "집단대출과 봄 이사철 주택거량이 증가하며 자금수요가 늘어났다"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가계대출은 7000억원 증가했다. 3월중에는 5000억원, 2월중에는 3000억원 증가했다.

이 차장은 "연초 성과급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아 1~2월에는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는 수가 줄다가, 그 이후에는 점점 늘어나는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4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총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중에는 4조9000억원, 2월중에는 2조9000억원이 증가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계속 증가세다.

이에 대해 이 차장은 "작년 동기 당시 가계대출이 워낙 많이 증가(8조5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증가한 수준"이라며 "작년부터 집단대출이 많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