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4월11일~4월15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며 박스권 장세에 머물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이어 추가적인 순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기관은 차익 실현 물량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번주에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시장 지수가 기관의 적정 매도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줄다리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은 낮은 수준의 미국 금리와 호주 달러 강세 등이 이어지며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14년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에 따른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코스피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횡보 혹은 기간조정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여부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과 임금 인상 등 실질적인 경제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 3월 소매판매지수와 중국 1분기 GDP는 각각 오는 13일(현지시간), 15일 발표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KDB대우증권은 "미국 증시는 최근 제약·바이오가 수익률 상위에 오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제약,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가 시장대비 초과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적인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는 1970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8일 전일 대비 1.84포인트, 0.09% 내린 1972.05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