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연준, 이젠 금리 인상할 때" 목소리 커졌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7:16

"물가·실업률 보면 현 금리 수준은 어색"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강력한 부양책을 쏟아내고도 정책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받자,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쏠리고 있다.

11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그리고 CNBC뉴스 등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 중 일부는 오는 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무엇보다 작년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충격에 빠지게 한 변동성이 급감하면서, 금융 여건이 급격히 개선됐다. S&P500 지수는 최근 한 달 7% 넘게 급등했고, 국제 유가는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 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에 연초 바닥권에서 46% 폭등세를 연출했다.

또 연준이 정책 결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미국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미국 근원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월에 1.7%나 상승해 물가안정 목표치로 내세운 2%에 근접했다. 또 2월 실업률은 4.9%로 완전고용에 가깝다고 평가될 정도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호조' 국면 정도가 아닌 '호황'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쯤 되면 연준이 당장 금리인상해도 어색하지는 않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 BOJ·ECB와 엇갈리는 연준, '나홀로 긴축'? 

문제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고려하는 것과 달리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완화책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월에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고, ECB는 전날 기준금리·예금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규모 확대를 동시에 실시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살포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논평에서 "FOMC가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다면 정책위원들 다수는 금리 인상에 한 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주도 하에서 FOMC는 항상 정책 변화에 신중했고 언제나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기를 꺼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BOJ와 ECB는 디플레이션을 퇴치해야 한다는 임무를 지고 있는 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장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톰 포셀리 RBC 캐피탈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면 연준이 가능한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경제 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에 3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앞서 '지표에 의존하겠다(data-dependent)'고 했던 정책 방침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 시장 분위기 '급반전'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3월 FOMC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0.36%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6월 FOMC에서는 0.46%까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초에 2018년 초까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또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는 오는 6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실시할 확률이 42%로 반영돼 있으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로 조사됐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6월과 9월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깔려있다는 뜻이다. 

짐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내가 연준 위원이라면 다음 주에 금리를 올리겠지만,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바뀌었고 최근 두 달 사이 고용지표와 주요 경제지표 결과도 아주 양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물가상승률은 분명히 오르고 있다"며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필립스곡선'이 반영한 논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에 상충관계(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곡선이다. 실업률이 떨어지면 노동자 품귀 현상이 발생해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필립스 곡선의 논리다. 미국 실업률이 4.9%로 떨어진 현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뜻이다. 

폴슨은 "당장 물가상승률이 급등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게 어색한 상황이 됐다"며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되지 않더라도 성명서에서 금리인상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표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충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 <출처=위키피디아>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