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카오 메이커스, 오픈 첫주 70% 주문제작 '성공'

기사입력 : 2016년02월23일 11:16

최종수정 : 2016년02월23일 11:16

스몰럭셔리 新풍습도 따라 1020대 사이 관심 높아, 순조로운 출발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의 주문제작플랫폼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첫주 성적표가 공개됐다. 한정판 피규어나 백팩은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명품은 아니지만 유니크한 가치를 소비하는 소비 트렌드인 '작은 사치'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출시 첫주 사전주문에 성공한 제품이 10개 중 7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출시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주문량만큼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이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제품을 받아보는 일반 쇼핑몰과는 달리 최소주문량을 확보해야 상품을 제작하는 '주문제작' 방식을 취한다. 

첫주 상품 라인업을 확인해본 결과 희귀 피규어가 특히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됐다. 프래디 피규어(50만원)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됐다. 더쿠 핑크 에디션 피규어(3만9000원)도 오픈 첫날 200개 전량 매진 행진에 합류했다.

프래디(상단 왼쪽)와 더쿠 핑크 에디션(상단 오른쪽)은 전량 매진됐다. Treesen(하단 왼쪽)과  Ren(하단 오른쪽)도 최소주문수량 확보에 성공했다. <사진=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홈페이지>

반면 맨투맨이나 도자기 등 생활과 밀접한 상품들은 수량 도달에 실패했다. 최소주문수량 200개가 넘어야 주문제작이 가능한 맨투맨(7만2000원) 시리즈의 사전주문율은 17.5%(37개)에 그쳤다. 도자기(8만원)도 23.3%(7개)에 머물렀다. 기존 제품군에 비해 높은 가격과 구매가치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프렌즈 망토담요(2만9000원)는 지난 18일에서 19일 사이 주문량이 큰 폭(378개→1593개)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어 최소주문수량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카카오가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더보기'에서 주문생산 라인업을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카오 프렌즈 담요는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여론도 있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잘 팔리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에 관한 정보를 얻으면서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메이커스가 남들이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디자인을 사고 싶은 젊은 세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작은 사치(Small luxury)'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 남들과 다른 자아를 추구하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특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핸드메이드 제품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장기불황이 되면서 소비 행태가 최저가, 스몰럭셔리로 양분화되고 있다"며 "비싼 명품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과 똑같아지는 걸 싫어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가 카카오 메이커스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운영 초기에는 판매 상품이 일주일 단위로 변경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모바일 웹(http://makers.kakao.com)에 새로운 상품이 공개되고 일주일 동안만 주문을 받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