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안 각당 반응…천정배·김한길 "진의 파악하겠다"
[뉴스핌=박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의에 대해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좌파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4·13 총선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이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창당 한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우리가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한 이유가 있다"며 "지금 아무런 변화 없이 야권 통합을 한다는 건 과거에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은 "우선 진의를 파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선 때마다 나오는 망령이 다시 이번 20대 총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을 위해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