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판매 13.7%↓..중국이 '발목'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차이나 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글로벌판매가 10% 넘게 줄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55만20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역성장의 주범은 중국이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12만4495대 판매, 전년 대비 21.9%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차량 5대 중 1대를 판매하는 시장으로, 이곳의 판매량 감소는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13.5% 늘어난 235만2000여를 기록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7만8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현대차 투싼의 판매량은 72% 급증한 5218대를 기록,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유럽에서도 기지개를 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6만54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0.7%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6.0%로 집계돼 3개월 만에 6%대를 회복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6.2%를 기록한 후 11월 5.9%, 12월 5.8%로 주춤했다.
지난해 서유럽 시장을 제친 인도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현대차는 소형 해치백 i20와 소형 SUV 크레타를 앞세워 전년대비 9.3% 증가한 3만8000대를 판매했다. 판매점유율도 15.2%에서 16.5%로 1.3%p 늘었다.
특히 지난달 6589대 판매된 크레타는 마힌드라 볼라로(6160대)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볼라로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3개월만에 되찾았다.
크레타는 지난해 6월 출시돼 반년만에 4만888대 판매되며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