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당 전당 대회 앞두고 업적 과시"
중국 "한반도 형세, 악순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
[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요 외신들은 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가 핵 무기 개발을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또 노동당 전당 대회를 앞둔 일종의 업적 과시라고 분석했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구 관측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목적을 숨기기 위한 의도"라면서 "이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북측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오는 8~25일에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고 위성 이름이 '광명성'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CNN뉴스도 "과거 냉전 시대에 중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위성 발사 목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핵 무기 개발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
일본 역시 주요 외신들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6년만에 노동당 전당 대회를 앞두고 과학 기술의 발전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과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아사히 신문도 "오는 16일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해당한다"면서 "북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김정은 1당 체제 결속을 다지고 국위 선양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한반도의 형세를 악순환의 국면에 진입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의 간장 국면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