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가 수 차례 찾아와 설득"
[뉴스핌=정재윤 기자] ‘정윤회 문건유출’ 관계자로 지목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사진=뉴시스> |
조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가 국정 운영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넘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상곤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전 비서관에 대해 “공직생활을 오래 하면서 공직기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하다는 철칙을 소명처럼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며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려 노력하고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조 전 비서관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2년 검사에 임용됐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부터 2014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입당인사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중도의 입장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표가 3개월에 걸쳐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느냐”며 직접 설득해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