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전력 13조달러 투자 수요... 민간 참여가 관건
[뉴스핌=이고은 기자] 개발도상국들이 당분간 에너지 생산에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조언이 다보스포럼에서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 개최을 앞두고 발표된 '전기의 미래(the Future of Electficity)' 보고서는 신흥 국가들이 향후 20년동안 선진국보다 전력산업에 두 배 더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급성장하는 경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그리고 파리 기후협정에서 새로 정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큰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신흥국가인 브라질, 중국, 인도는 2040년까지 연료 공급, 발전, 네트워크 망 형성을 위해 13조달러를 투자해야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이 7조달러를 투자해야하는 것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전력산업 투자 수요 비교 (좌) OECD선진국 (우)신흥국 <자료=세계경제포럼 '전기의 미래' 보고서> |
보고서는 "신흥시장은 관련 신규투자의 70%를 민간투자자에게서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민간 투자 비중이 30% 정도다. 태양열이나 풍력 에너지는 기존의 발전방식보다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민간투자자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도의 전력산업이 '터닝포인트'에 와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도는 태양열, 열 에너지 및 원자력 발전, 수력 에너지 분야에 2022년까지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이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인도 정부가 믿고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서 175기가와트(GW)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관련 투자자들이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이 시나리오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