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서베이 "73% 경기 답보·둔화 예상, 2/3는 실적 비관"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두고 상당수가 비관적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낙관 응답 CEO 비율 <출처=PwC/블룸버그 재인용> |
포럼 개막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각)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개한 서베이 결과 83개국에서 온 총 1409명의 최고경영자(CEO)들 중 올해 경제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 본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같은 대답을 한 응답 비율 37%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반대로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 비율은 23%로 작년의 17%에서 더 늘었다.
중국 경기둔화, 상품가격 약세, 중동과 한반도 등에서 불거지고 있는 지정학 불안 등으로 다보스 포럼 분위기는 한층 암울해졌다.
데니스 낼리 PwC 회장은 "글로벌 경제와 각 기업 성장 전망에 대한 CEO들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응답 CEO의 3분의 2는 자사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실적에 자신감을 보인 응답자는 35%로 작년의 39%보다 줄었다.
중국인 CEO들 중 실적을 낙관한 이들도 24%로 작년의 36%보다 축소됐으며, 미국인 CEO들도 낙관론 비중이 작년의 46%에서 33%로 줄었다. 스위스 기업인들은 작년의 24%보다 줄어든 단 16%만이 실적 자신감을 보여 비관론이 가장 팽배한 국가로 꼽혔다.
3년 전보다 기업 경영을 위협하는 요인이 더 많다고 답한 응답자도 3분의 2였으며, 79%는 과잉규제를 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이밖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위협이라 답한 응답자는 74%였으며 환율 변동성도 73%의 응답자가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불안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응답 CEO의 48%는 향후 1년 동안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해 1년 전 동일 응답자 비율 5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