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박 발주량은 전년 76% 수준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국 수주 실적이 막판 뒤집기로 중국에 또 다시 1위를 내줬다.
7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위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1025만CGT, 한국 1015만CGT로 10만CGT 차이로 중국이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14만CGT로 중국과 한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
한국의 지난해 11월 누계 수주실적은 1004만CGT로 중국(925만CGT)을 앞섰다. 그러나 12월 한국의 수주량이 11만CGT에 그친 반면, 중국은 100만CGT를 수주하며 연간 실적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12년부터 4년간 수주량 1위에 오르게 됐다.
일본의 경우 수주량은 2014년(963만CGT)에 비해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7.1%로 2014년 21.6% 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선전은 엔저로 인한 원가경쟁력 증가와 자국 선사의 발주,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공격적인 수주 등에 기인했다.
한·중·일 3국의 시장점유율은 중국 30.3%, 한국 30.0%, 일본 27.1%로 합산 시 87.4%다.
12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8척(123만CGT)으로 집계됐다. 월간 발주량으로는 지난 2009년 9월(77만CGT)이후 최저치다. 한국의 12월 선박 수주실적은 11만CGT로, 수주량이 전무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929만CGT로 지난달에 비해 98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87만CGT로 1위이며, 한국 3052만CGT, 일본 2314만CGT 순이다.
12월에는 일부 선종에서 선가 하락이 나타났다. 17만4000㎥급 LNG선 선가가 전월에 비해 200만달러 하락했으며, VLCC의 선가는 척당 150만달러 떨어졌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각각 50만달러씩 하락했다. 12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131포인트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로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으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