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상장…"유럽·미국 등이 유력한 진출 후보"
[뉴스핌=이광수 기자] "기술과 생산인프라, 고객사 확보 이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코스피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이사(사진)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의 목적은 해외에 회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오는 29일 구주매출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이사 <사진=IR큐더스> |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직접 수출은 없다. 일부 제품이 현대 모비스를 통해 소량만 수출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인지도 향상과 신뢰성을 인정 받아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
해외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조율중이다. 회사 측은 "미국이나 유럽을 생각하고 있다"며 "설비 투자를 먼저 할 수는 없고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쪽을 고려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00년 KCC와 아사히글라스(AGC)의 합작을 통해 설립됐다. 한국과 일본의 유리 가공 기술력이 만나 생긴 자동차 유리 전문 업체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 등 주요 국내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국내 자동차 유리 시장 7000억원 중 60%(42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 4297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6.3%, 5.9% 성장을 달성했다. 우 대표이사는 "일 년에 벌어들이는 현금만 500억 수준"이라며 “이 현금을 유보시켜 추후 해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은 친환경 자동차 관련 유리소재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춘 전면발열유리, 연비를 위한 초경량 유리 등을 현대·기아차 산학협력체, KCC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오버행)과 특정 업체에 쏠린 납품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주주인 AGC가 자금 절반을 회수하는 게 아니냐는 것. 회사 측은 "언론에서 우려하는 지배구조 개편은 아니다"면서 “신주발행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 공모를 하기 위해 구주매출을 한 것”이라며 “AGC가 한국오토글라스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그렇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하려는 것"이라며 "현대·기아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출처 확대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오토글라스의 공모희망가격은 1만500원~1만2000원으로 공모가는 14일과 15일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이 진행되고 상장예정일은 29일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주식은 총 804주이며 상장예정주식수는 2천주다. 공모이후 지분비율은 KCC가 19.9%, AGC가 19.9%, 정몽익 KCC 대표이사가 20, 일반 공모가 32.16%를 구성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