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화<사진=블룸버그통신> |
ECB의 추가 부양 기대로 1.05달러대까지 레벨을 낮췄던 유로화는 실망스러운 결과에 최근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2.7% 오른 1.0903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이날 유로화의 움직임은 유로화 역사로 봐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의 상승폭은 유로화가 탄생한 지난 1999년 이후 14번째로 컸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시장이 기대하고 바라던 것만큼 가주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실망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가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ECB는 기대치의 끝자락을 지나갔고 이에 따라 유로화에 대한 숏커버링(환매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신규 매수도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