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그래핀 테마주로 9억위안 유입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당국의 신소재 산업 집중 지원 육성 방침에 따라 중국 증시 주변 자금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 테마주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는 "13차 5개년 경제규획(13.5계획, 2016년~2020년)의 신소재 산업 지원 정책이 연말이나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마트 기기에 주로 쓰이는 신소재 그래핀 테마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27일 전했다.
그래핀이란 탄소원자로 만들어진 원자크기의 벌집 형태 구조를 가진 소재로 두께가 0.2mm로 얇지만 기계적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강하다. 늘리거나 접어도 전기도성이 유지되는 특성으로 인해 미래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A주에 상장된 그래핀 관련 종목이 평균 2.56% 상승했다. 이중 락퉁고빈(樂通股份,002319.SZ)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태륭(寶泰隆,601011.SH) 등 7개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지수 선전지수는 각각 0.34%, 98% 하락했다.
또한 이날 그래핀 관련 테마주 8개 종목으로 유입된 금액만 8억9400만위안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방대탄소(方大炭素)로 5억6046만위안이 쏠렸다.
증권일보는 증권업계의 관계자를 인용 "그래핀이 향후 5년 중국 경제 성장 정책의 중점 육성 분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라며 “그래핀은 신에너지 자동차, 우주 항공 등 다양한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신소재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투자 테마”라고 설명했다.
<자료=퉁화순(同花顺)> |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신소재 산업이 황금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산업 중 하나인 신소재 산업의 시장규모는 이미 2조위안을 돌파한 상태다. 이중에서도 특히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상용화가 가속화하면서 관련 산업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그래핀 연구개발 및 상용화 대열의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 중국 전국나노기술표준화 기술위원회는 지난 5월 신형 나노 소재인 그래핀의 전문 용어와 정의, 제조 방법 등에 대해 과학적인 표준을 제정하고 그래핀 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 그래핀 국가 표준 제정 사업에 착수했다.
중국의 세계적인 IT 통신 기업 화웨이는 지난달 그래핀을 응용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맨체스터 대학과 2년간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그래핀 3D 터치 기술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그래핀 관련 시장규모는 수조위안 대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