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취해 있는 사이 리디아 고(18)가 세계랭킹 1위부터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다승왕,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시즌 종반 박인비는 리디아 고에게 다 빼앗기고 백기 투항한 상황이다.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남은 대회는 단 4개.
시즌 4개 대회만 남겨 두고 있으나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추격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있다. 1~2 차례 우승한 한다면 말이다.
문제는 박인비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는 것.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상태다. 25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말썽을 피우던 퍼팅감을 찾았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리디아 고 [사진=뉴스핌DB] |
이에 반해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사이에 3승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캐나다여자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 15일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캐나다여자오픈부터 참가한 5개 대회에서 공동 4위(KEB하나은행챔피언십)가 가장 나쁜 성적이었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6일 현재 리디아 고는 플레이오프인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4828점으로 1위다. LPGA투어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에게 보너스로 100만 달러를 준다.
리디아 고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문은 상금랭킹에서 271만 6753달러로 1위, 그린적중률 1위(77.65%), 홀 당 퍼트수 1위(1.74개), 평균타수 1위(69.28타), 60타대를 친 라운드 1위(45개 라운드), 올해의 선수 1위(273점) 등이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까지 꿰찼다. ‘올 킬’인 셈이다.
리디아 고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